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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환자 콩팥기능 조금만 떨어져도 심질환 2배 증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eGFR이 90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 고혈압 환자도 정상인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및 사망율이 높게 나온다는 코호트 결과가 나왔다.신장 기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초기 적극적인 치료 개입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축적되고 있는 가운데 고혈압 환자에서도 비슷한 연구가 나왔다.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이 90 ml/min/1.73 ㎡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라도 eGFR이 90을 초과하는 정상인 대비 주요 심혈관 사건 및 사망율이 높게 나온 것.고혈압 역시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콩팥 사구체를 손상시킬 수 있는 위험 인자인 만큼 이상 징후가 발견될 즉시 신장 전문의를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3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콘래드호텔에서 추계국제학술대회(HYPERTENSION SEOUL 2023)를 개최하고 고혈압 환자에서 eGFR 범위에 따른 장기적인 예후 변화 코호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콩팥병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는 사구체신염부터 흡연, 음주, 약물, 고혈압 등이 있지만 당뇨병은 말기콩팥병의 주요 원인 질환으로 수십여 년 전부터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올해 대한신장학회가 당뇨병콩팥병 진료지침을 제정해 알부민뇨 30 mg/g 이상 또는 eGFR 60 mL/min/1.73 ㎡ 미만인 모든 환자를 신장전문의에게 조기에 협진 의뢰 권고한 것은 경증이라도 조기 진단과 치료 개입이 예후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고혈압 역시 심혈관계는 물론 콩팥 사구체에 주요 위험인지라는 점에서 연구진은 고혈압 환자에서 초기 경미한 신장 장애가 향후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에 착수했다.이희진 서울의대 연구원이희진 서울의대 연구원은 신장 기능이 초기부터 중간 정도 저하된 고혈압 환자의 eGFR 범위에 따라 심혈관 관련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한국고혈압코호트(KHC)를 활용했다.참가자는 eGFR을 기준으로 ▲90.0 ml/min/1.73 ㎡ 이상(n=1252) ▲80.0~89.9 ml/min/1.73 ㎡(n=1380) ▲60.0~79.9 ml/min/1.73 ㎡(n=1299) 세 가지로 분류했고 CKD 3기 초과 등 기준을 제외하고 1만 1043명 중에 3931명을 대상자로 포함시켰다.이희진 연구원은 "1차 연구종말점으로 주요 심혈관 이상반응(MACE)과 복합적인 심부전, 심근경색, 말초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출혈성 뇌졸중을, 2차 종말점으로는 모든 원인 사망, 말기신장질환(ESRD)을 설정했다"며 "분석 결과 eGFR 구분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예후가 크게 달라졌다"고 밝혔다.MACE는 세 그룹이 초기 6개월까지는 비슷한 발생률을 보이지만 eGFR 80 미만 그룹이 1년째부터 위험도가 크게 상승하고 이는 MACE로 인한 사망 및 모든 원인 사망에도 비슷한 위험 상승이라는 영향을 끼쳤다.eGFR 90 이상을 기준으로 놓았을 때 eGFR 80~89.9의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도(HR)은 68% 증가하고, eGFR 60~79에서는 270% 증가한다.이 연구원은 "eGFR이 90 ml/min/1.73㎡ 미만인 경미한 신장 장애라도 eGFR 90 이상의 정상적인 신장 기능을 가진 개인에 비해 MACE 또는 사망율이 높았다"며 "특히 eGFR 범위 60~79의 고혈압 환자는 정상 신기능 환자에 비해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았다"고 지적했다.이어 "다만 항고혈압제 증량 단계에서 일시적인 eGFR의 감소는 장기적인 심혈관 사건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기존의 정상 역치 내에서 신장 기능이 약간 감소한 고혈압 환자라고 해도 심혈관 위험은 상당히 증폭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러한 발견은 고혈압 환자를 관리할 때 심혈관 및 신장 관점을 모두 고려해 통합된 접근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번 분석은 한국 고혈압 코호트에서 나온 것이므로 연구 결과를 다른 인종 또는 인구통계학적 그룹에 일반화하는 데 잠재적으로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1-04 05:30:00학술

KDIGO 판단 옳았다…혈압 낮추면 신장 예후도 개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장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 KSN 2023이 서울 코엑스에서 27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만성신장질환(CKD) 환자의 목표 혈압을 120mmHg로 강화한 국제신장병가이드라인기구(Kidney Disease: Improving Global Outcomes, KDIGO)의 판단이 옳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작년 국내 연구진에 의해 KDIGO 개정 지침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서 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에 게재된 데 이어 새로운 코호트 분석에선 신장 예후에도 긍정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28일 신장학회는 서울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KSN 2023)을 개최하고 2021년 KDIGO 혈압 목표치와 만성 신장질환의 진행, 원발성 사구체신염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 만성콩팥병 환자의 체질량지수·허리둘레와 임상 결과와의 연관성 등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10년만에 개정된 KDIGO 지침은 만성신장질환자의 수축기 목표 혈압을 기존 130mmHg에서 120mmHg로 상향, 적극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2012년 지침은 알부민증 환자의 경우 목표 BP를 130/80mmHg, 알부민증이 없는 환자의 경우 140/90mmHg로 설정한 바 있다.작년 공개된 이혁희 연세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이 참여한 2021년 KDIGO 혈압 지침과 심혈관계 영향 연구는 강화된 지침이 심혈관 사건 예방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올해 새로 공개된 KNOW-CKD 연구는 박철호 연세의대 내과 교수 등 연구진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CKD 환자에서 수축기 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권장한 KDIGO 지침이 신장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 착안, 한국인 대상 코호트 분석에 들어갔다.한국 코호트 참가자 1724명을 대상으로 2012년 KDIGO BP 목표와 비교해 2021년 KDIGO BP 목표와 CKD 진행의 연관성을 조사했다.KSN 2023에서는 KDIGO 개정 지침의 신장 예후와의 상관성을 살핀 코호트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받았다.2021년 목표치 내에서 관리된 환자군과 2012년 목표치 내에서 관리된 환자군, 두 목표치를 모두 벗어난 환자군으로 나눠 추정 사구체 여과율이 기준선에서 50% 이상 감소하거나 신장 대체 요법을 시작한 복합 신장 결과를 비교한 결과 강화된 목표치가 더 긍정적인 예후를 나타냈다.8078인년(person-year)의 추적 기간(평균 4.9년) 동안 총 650명(37.7%)에서 복합 신장 사건이 발생했다.결과의 발생률은 2021년과 2012년 KDIGO 목표 내에서 통제된 BP와 두 목표치를 초과한 BP에서 각각 1000인년당 55, 66.5, 116.4명이었다.다변수 원인별 위험 모델로 복합 결과에 대한 위험비를 계산한 결과 2021년 목표치 내에서 통제된 BP는 2012년 기준 대비 0.76으로 24%의 위험도가 감소했고, 두 목표치 초과 BP의 경우 1.36으로 36%의 위험도가 상승했다.연구진은 "이번 CKD 코호트 연구를 통해 2021년 KDIGO 가이드라인에 의해 새롭게 낮아진 혈압 목표는 개선된 신장 예후와 관련이 있었다"고 결론내렸다.▲대기오염이 CKD 부추긴다…미세먼지 28% 위험도 높여한편 원발성 사구체신염 환자의 신장 기능에 대한 대기 오염의 영향을 살핀 연구 결과도 공개됐다.서울대 이진영 연구원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선행 연구에서 대기오염 노출이 CKD 발병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나타냈다는 점에 착안, 원발성 사구체신염(GN) 환자에 대한 대기오염의 영향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기획됐다.KoGNET(Korean GlomeruloNEphritis study) 코호트의 GN 환자 중 2001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 등록된 1842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에 걸친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직경이 10μm 미만인 미세먼지(PM10), 이산화황(SO2), 이산화질소(NO2) 및 일산화탄소(CO) 대기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도와 CKD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했다.Cox 비례 위험 모델을 사용해 변수를 조정한 결과 평균 4.65년의 추적기간 동안 만성콩팥병의 발생률은 29.5%(544/1842)였고 PM10, SO2 및 CO의 사분위수 범위 증가는 CKD 위험 증가로 이어졌다.PM10의 노출에 대한 위험도는 1.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CO는 1.19, SO2는 1.12였다.▲비만의 역설, 신장 환자에서도 재현체질량지수(BMI)를 기초로 신장 손상 환자에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두 건이 보고돼 이목을 끌었다. 정상 체중보다 비만인에서 건강 상태가 더 좋다는 비만의 역설이 신장 분야에서도 재현됐다.KSN 2023에서 비만의 역설이 신장 환자에서도 재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성모병원 이은현 등 연구진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지속적인 신대체요법(CRRT)을 받고 있는 중환자에서 BMI와 사망률 또는 말기신부전 발생(ESRD)과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의무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2012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가톨릭의료원 3개 기관에서 중환자실에 입원해 CRRT를 받은 성인 환자 891명 중 BMI 데이터가 없거나 ECMO 치료를 받은 환자를 제외한 84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환자들은 BMI에 따라 4개의 그룹으로 분류하고 1년 전체 사망률 및 1년 ESRD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1년 사망률은 저체중군, 정상군, 과체중군, 비만군에서 각각 43.3%, 47.9%, 36.2%, 39.0%였다.비만 환자의 사망률은 Kaplan-Meier 분석에서 정상 환자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에서도 비만 환자는 정상군보다 사망률이 낮았다(위험비 0.60).1년 ESRD 발생률은 저체중군, 정상군, 과체중군, 비만군에서 각각 43.6%, 37.9%, 32.4%, 25.0%였다. 교란 요인을 조정한 다변수 로지스틱 회귀 분석에서도 비만은 ESRD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었다(HR 0.56).연구진은 "CRRT가 필요한 급성신손상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환자에서 비만은 낮은 1년 사망률 및 1년 ESRD 발병률과 관련이 있었다"며 "이는 신장 관련 환자 생존에서 비만의 역설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2023-05-02 05:30:00학술

박스터코리아, '비긴 어게인' 캠페인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코리아(대표 임광혁)가 9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만성콩팥병 환자들이 치료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비긴 어게인(Begin Again) 캠페인은 말기신부전 환자들에게 투석 치료 방법과 이후의 일상을 환자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환자의 주도적인 투석 치료 참여를 통해 새롭고 활기찬 일상을 시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박스터는 캠페인을 통해 투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환자의 치료 시기, 치료 방법에 대한 정보, 그리고 투석을 하면서도 건강하게 일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나의 투석이야기(https://apac.mykidneyjourney.com/ko)'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는 세계 공중 보건 문제로 전세계 환자 수가 8억 5,000만 명에 이르고 있다.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 콩팥이 기능을 거의 상실하는 말기신부전이 된다. 말기신부전은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 주요 공중보건 부담을 야기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말기신부전 발병률이 가장 높은 7개 중 6개국이 아시아 국가로 대만, 싱가포르, 한국,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10년간(2010-2020) 말기신부전 유병률이 크게 증가한 국가들 중 하나로, 2020년 기준 인구 백만 명당 말기신부전으로 치료받는 환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실제로 2022년 대한신장학회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신대체요법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말기신부전 환자의 발병률은 2010년 초반 대비 2010년 후반 약 2배 증가해 2021년 총 1만 9286명을 기록했다. 유병률 또한 급속히 증가해 2021년 기준 총 12만 7068명에 이르렀다.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증가하는 보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의료진과 함께 자신에게 맞는 투석 방식을 선택해 치료를 시작하고 주체적으로 건강 및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만성콩팥병은 진행성 질환으로 만성콩팥병의 5단계(사구체 여과율 분당 15mL 미만)인 말기신부전(End-Stage Renal Disease, ESRD)이 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 등 신대체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신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말기신부전이 되면 신장 이식을 하거나 투석 치료를 통해 혈액 내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할 수 밖에 없는 것.현재 투석에는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두가지 방식이 있다. 혈액투석은 주로 병원에서 기계를 사용하여 몸 밖에서 혈액을 여과하며 복막투석은 집에서 하는 치료로 환자의 도관(카테터)을 통해 복강 안으로 멸균된 투석액을 주입해 신체에서 노폐물과 과도한 수분을 제거한다.박스터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우리나라는 말기신부전의 발병률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주요 국가 중 하나라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캠페인 활동을 통해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질환과 치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해 환자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3-09 19:19:41의료기기·AI

안국약품, 테네리글립틴 성분 '에이테넬‧에이테넬엠' 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안국약품은 테네리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에이테넬정', 테네리글립틴성분과 메트포르민성분의 복합제인 '에이테넬엠정'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에이테넬정, 에이테넬엠정 제품사진2022년 5월 허가받은 에이테넬정, 에이테넬엠정은 테네리글립틴 성분의 DPP-4 억제제 제품으로 다른 성분의 DPP-4 억제제를 투여해도 HbA1c가 7.0% 이상으로, 불충분한 효과를 보이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 시 추가적인 HbA1c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최근 연속혈당측정기의 보급으로 손쉽게 환자의 혈당변동성 측정이 가능한데, 혈당변동성이 클 경우 심뇌혈관질환 발생,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 치매 위험 증가 등 여러 가지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테네리글립틴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저혈당 증가 없는 유의한 혈당변동성 감소 효과가 확인된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테네리글립틴은 ESRD (말기신질환) 환자를 포함한 모든 만성신장질환에게 용법과 용량 조절 없이 처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 당뇨병성 신장질환과 말기신질환 동반 당뇨병의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용법, 용량 조절 없이 처방이 가능한 에이테넬정, 에이테넬엠정은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안국약품 관계자는 "기존 글리메피리드 성분인 글리베타정, 글리메피리드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글리베타엠정, 피오글리타존 성분인 피오렉스정, 빌다글립틴 성분인 에이브스정과 에이브스메트정을 보유하고 있으며, 새롭게 테네리글립틴 성분의 에이테넬정, 에이테넬엠정을 추가함으로써 다양한 혈당강하제 라인업을 구축해 당뇨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2-11-02 11:36:46제약·바이오

당뇨 신약 티제파타이드…신장 분야까지 영역 넓히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비만/당뇨 신약 티제파타이드(상품명 마운자로)의 신장약 적응증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새 알부민뇨 발생 위험을 약 60% 가량 낮춘 데다가 주 1회 제형이라는 점에서 상용화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3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ADA) 82차 과학세션에서 티제파타이드의 신장약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이중 GIP/GLP-1 수용체 작용제인 티제파타이드는 비만대사수술을 뛰어넘는 체중 감량 효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약. 당뇨병이 있는 성인 3명 중 1명은 만성 신장병을 가지고 있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의 신장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티제파타이드이번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글라진과 티제파타이드를 비교한 SURPASS-4 임상의 하위 분석에서 나타났다. 인슐린 글라진은 1일 1회 주사 제형인 반면 티제파타이드는 주 1회 제형으로 복약순응도 및 환자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다.네덜란드 그로닝겐의대 히도 히어스핑크(Hiddo L. Heerspink) 교수 등 연구진은 199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티제파타이드(n=995)와 인슐린 글라진(n=1000)을 104주간 투약해 기준치 대비 eGFR ≥ 40% 감소, 신장 사망, ESRD(말기콩팥기능상실)로의 진행, 새 알부민뇨 발병 현황을 살폈다.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3.6세, HbA1c는 8.5%, 평균 eGFR은 1.73㎡ 당 81.3mL/분이었다. 이 중 17%가 1.73㎡당 eGFR < 60mL/분로 떨어지는 중증 신장 기능 감소를 보였고 28%는 미세알부민뇨(UACR > 30~300mg/g) 및 8%가 (진성)알부민뇨(UACR > 300mg/g)를 나타냈다.분석 결과 인슐린 글라진과 비교했을 때 티제파타이드 투약군에서 새 알부민뇨 발현 위험을 약 60% 가량 낮췄다(HR 0.41). eGFR의 40% 이상 감소 위험도 하락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진 않았다.연구진은 "추적 기간 동안 티제파타이드 투약군은 인슐린 글라진 투약군 대비 현저히 적은 신장 인벤트를 경험했는데 특히 알부민뇨 발생 가능성이 적었다"며 "이에 따라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서 티제파타이드는 당뇨병성 신장 질환 위험 마커를 감소시켰다"고 결론내렸다.
2022-06-06 17:49:35학술

심장·신장·대사질환 영역 넓힌 SGLT2i 어디까지 왔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경구용 심부전 치료제로 처방 적응증을 넓혀잡던 제2형 당뇨병약 'SGLT-2 억제제'들이 만성 신장질환(CKD) 환자에서도 치료혜택을 공고히 하면서, 심장·신장·대사질환에 대체 선택지로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인 계열약 선발품목들인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추가 하위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신장보호 효과를 명확히한 것인데, 현재 두 품목 모두 글로벌 허가당국으로부터 신속심사제(패스트트랙)를 밟아가고 있어 처방권 진입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주목할 점은, 학계 전문가들도 이러한 SGLT-2 억제제의 혜택을 놓고 '심장 및 신장 대사질환(cardio-renal-metabolic conditions)'에 복합적인 보호효과를 가진 경구 선택지로는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는 대목이다. 올해 미국신장학회(ASN) 콩팥주간(Kidney Week 2020)에 열린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SGLT-2 억제제들의 임상적 혜택을 평가한 전문가 회의가 차례로 진행됐다. 계열약 임상으로는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를,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DAPA-CKD 연구'를 통해 각각의 추가 하위분석 자료를 제시했다. 여기서 이들 SGLT-2 억제제들은 최신 추가분석을 진행한 결과, 제2형 당뇨병이나 특정 기저질환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의 신기능 및 신장 사망 또는 심혈관 위험도를 감소시키는 복합적인 혜택을 보고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시말해, 광범위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SGLT-2 억제제를 표준옵션으로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내놓은 것이다. 일단 학회에 따르면, 만성 신장질환은 신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진행성 질환으로 대략 7억명의 환자가 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 대다수가 여전히 정확한 진단을 받지 않고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으로 집계했다. 또 만성 신장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는 당뇨병(38%)과 고혈압(26%), 사구체신염(16%) 순으로 꼽혔다. 엠파글리플로진 "EMPA-KIDNEY 근거 신속심사 대기 중" 자디앙. 먼저 자디앙의 3상임상 'EMPEROR-Reduced 연구'의 새 하위분석 결과는, 심부전 혜택 검증에 더해 만성 신장질환 개선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자디앙 치료군에서는 만성 신장질환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심각한 신장 이상반응이나 심혈관사망 및 심부전 입원율 등 복합평가지표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며 신장 및 심혈관 보호효과를 부각시킨 것이다. 여기서 만성 신장질환 상태나 당뇨병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장-신장치료성적(cardio-renal outcomes)을 개선시켰다는 게 핵심이었다. 실제 확장분석 결과에서도, 심혈관 혜택에 더해 복합신장 지표를 추가로 개선시키면서 말기신장질환(ESRD) 및 신장기능 감소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는 평가다. 책임저자인 프랑스 로레인의대 파이에즈 자나드(Faiez Zannad) 교수는 발표를 통해 "심부전과 만성 신장질환은 각각 높은 입원율과 조기 사망에 주요 원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결과는 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 사망을 비롯한 심부전 입원율을 감소시키고 신장기능 감소를 지연시키는 충분한 혜택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만성 신장질환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에서는 이러한 혜택이 강조됐다는게 주목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개된 EMPEROR-Reduced 연구에서도 자디앙은 관련 심혈관 복합지표들을 이미 상당부분 개선시킨 것으로 보고한 바 있다. 이를테면,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율을 25% 줄인데다, 심부전 첫 발생 및 재입원율을 30% 감소시켰으며 신기능 지표와 관련한 사구체여과율(eGFR)의 감소를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베링거인겔하임 본사측은 "진행 중인 EMPOWER 임상프로그램에는 현재 'EMPEROR-Preserved'를 비롯한 'EMPA-KIDNEY' 연구가 포함돼 있으며, 지금껏 나온 임상데이터들을 살펴보면 엠파글리플로진의 잠재적인 역할에 대해 충분히 짚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자디앙은 올해 3월 미국FDA로부터 만성 신장질환에 패스트트랙(Fast Track designation) 지정을 받았다. 해당 신속허가 검토는 EMPA-KIDNEY 결과를 근거로 진행될 예정이며, 임상의 최종 분석자료는 오는 2022년 제출될 전망이다. 심부전과 관련해서는 작년 6월 'EMPEROR-Reduced' 및 'EMPEROR-Preserved' 연구자료를 토대로 신속심사 대상에 지정됐다. 심박출률이 보존된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잡은 EMPEROR-Preserved 연구 결과는 2021년 공개될 예정이다. 다파글리플로진 "당뇨병성 신장병증 및 고혈압, 사구체신염 감소 주목" 포시가. 더불어 SGLT-2 억제제 계열약인 포시가도 신장 보호효과를 두고 'DAPA-CKD' 3상임상을 통해 명확한 혜택을 보고했다.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신기능 악화를 비롯한 심혈관 또는 신장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결과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DAPA-CKD 연구의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는 올해 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되며 이목을 끌었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포시가는 위약 대비 당뇨병성 신장질환과 관련한 상대적 위험도를 37%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혈압은 25%, 사구체신염 57%, 이외 다른 알려지지 않은 원인에 의한 만성 신장질환 위험을 42%까지 줄인 것이다. 또한 포시가 투여군에서는 이차 평가지표에 포함된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켰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앞서 보고된 임상연구들과는 일관된 경향성을 보고했다. 책임저자인 네덜란드 그로닝겐의대 히도 히어스핑크(Hiddo L. Heerspink) 교수는 발표를 통해 "이번 분석자료는 포시가가 광범위한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표준요법으로의 가능성을 강화시키는 결과"라면서 "특히 환자들이 가진 기저질환에 상관없이 이러한 혜택을 나타냈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허가확대 작업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이달초 미국FDA는 포시가의 경우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관계없이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 혁신치료제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결정한 바 있다. 앞서 5월에는 제2형 당뇨병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심박출률이 감소한 심부전 환자(HFrEF)를 대상으로 심부전 입원율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이미 허가범위를 확대받았다.
2020-10-27 05:45:25제약·바이오
초점

제2형 당뇨병 DPP-4 억제제 처방, 부적절한 용량 사용 도마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분야 다처방 약제인 'DPP-4 억제제'들에 적절한 약물 용량 사용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특히 신장기능이 저하된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환자들에서 부적절한 용량 사용이 빈번하며, 이러한 결과로 중증 저혈당이나 응급실 방문 횟수가 증가하는 등 환자관리에도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국내 제2형 당뇨병 약물치료 분야에 높은 처방 점유를 보이는 DPP-4 억제제들의 투약 용량과, 환자 치료결과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한 최신 코호트 연구자료가 국제 학술지인 '메이요 클리닉 회보(Mayo Clinic Proceeding)' 최근호에 게재됐다(2020;95(1):101-112). 30세 이상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8만여명을 후향적으로 관찰한 이번 연구의 핵심은, DPP-4 억제제들의 잘못된 용량 사용이 결국 중증 저혈당이나 응급실 방문 등을 높이는 것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평가였다. 더욱이 주요 동반질환 가운데 만성신장질환(chronic kidney disease, 이하 CKD)을 함께 진단받은 환자들의 3명 중 1명꼴로, 적절치 못한 용량의 DPP-4 억제제가 사용된다는 점도 주목해볼 대목이다.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 DPP-4 억제제의 투약 용량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여기서 나온다. 계열약 대부분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작용기전을 가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타글립틴'을 비롯한 '삭사글립틴' '빌다글립틴' 등과 같은 계열 약제의 경우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기전으로 신기능장애를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용량감소가 필요한 이유다. 다만, DPP-4 억제제 중에서도 '리나글립틴'과 같은 일부 계열약제는 주로 담즙과 장을 통한 배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용량조절이 필요치 않은 상황이다. 이슈1. CKD 동반 유병률 높아, "약제 사용 신장기능저하에 영향" 이렇듯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동반질환 관리는, 치료 성적에 있어서도 주요한 관심사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말기신장질환(end-stage renal disease, 이하 ESRD) 환자의 38.8%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1.2%에서도 말기신장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1~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성은 충분히 드러났다.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신장질환의 유병률은 27.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문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만성신장질환은 저혈당 증가의 주요한 위험요인일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위험과 사망을 증가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학계는 "약제의 사용은 환자의 신장기능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치료제들의 용량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신장기능에 따라 적절히 조절돼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이슈2. "응급실 방문, 중증 저혈당 및 사망 위험, 용량조절 안전성 주목"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팀이 진행한 이번 후향적 관찰코호트 연구는,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 처방이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응급실 방문, 저혈당 및 사망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평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연구는 국민건강정보데이터베이스(NHIS) 데이터를 기반으로 2009년~2011년에 걸쳐 DPP-4 억제제 치료를 받은 8만2,322명의 30세~75세의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군과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군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2009년~2011년에 걸쳐 약 40%의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군과 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군의 사망률에 대한 위험비는 1.115, 응급실 방문에 대한 위험비는 1.074, 중증 저혈당에 대한 위험비는 1.192였다. 특히 연령, 성별, 응급실 방문 경험 또는 중증 저혈당 발생 경험에 따라 보정된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군은 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군에 비해 응급실 방문 위험(HR=1.076) 및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HR=1.199)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 처방은 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 투여 대비 제3기 또는 제4기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15% 증가시키는 것과 연관이 있으며, 응급실 방문 위험 및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과도 연관성을 보였다. 실제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 처방은 응급실 방문 위험을 7.6%,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을 19.9%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응급실 방문 및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은 만성신장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임저자인 박철영 교수는 "제2형 당뇨병과 만성신장질환 등 신기능장애를 동반하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 적절한 용량의 당뇨병 치료제를 처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에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당뇨병 치료제의 용량조절 안전성에 대한 리얼월드 정보는 제한적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과는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은 부적절한 용량의 DPP-4 억제제를 투여받았으며, 이는 높은 응급실 방문, 중증 저혈당 및 사망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20-03-25 05:45:54제약·바이오

한국인 대거 포함 당뇨병약 자디앙 실제 처방 결과 어땠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제2형 당뇨병 분야 SGLT2 계열약으로 첫 심혈관혜택을 검증한 '자디앙'이 한국 등 동아시아인종에 추가분석 자료를 내놓으면서, 심장 및 신장 보호효과를 공론화시켰다. 앞서 발표된 대규모 랜드마크 임상 'EMPA-REG OUTCOME 연구'에 이은, 첫 번째 유효성 분석 데이터로 주목된다. 특히 이번 'EMPRISE-Asia 연구'에는 총 5만7000명 수준의 한국, 일본, 대만 환자가 대거 등록된 가운데 심부전 입원율(HHF) 및, 말기 신부전(ESRD),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현행 DPP-4 억제제에 비해 뚜렷하게 감소시킨 것은 강점으로 평가된다.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당뇨병연맹(International Diabets Federation, IDF) 총회에서는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의 EMPRISE-Asia 연구의 첫 유효성 중간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해당 결과는 구두발표와 더불어 포스터 세션에도 공개되며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관전 포인트는 해당 연구가 한국, 일본, 대만 등 3개국 동아시아인만을 대상으로 잡은 첫 번째 분석 결과라는 점. 특히 선행 대규모 임상인 EMPRISE 연구 자체의 목적이 엠파글리플로진의 심부전 입원율, 말기 신부전(ESRD),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온 상황에서, 이러한 개선효과을 동아시아인에서도 재확인한 부분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팀은 "EMPRISE 연구는 실제 진료현장에서의 처방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앞서 당뇨병 치료제의 심혈관 혜택을 최초로 검증한 EMPA-REG OUTCOME 연구 결과와도 일관되게 나타난 것은 주목할 대목"이라며 "현재 임상 참여 환자군을 더 늘려 미국, 유럽, 아시아인종에서의 EMPRISE 추가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연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 엠파글리플로진을 실제 처방한 결과로 개선효과와 함께 안전성, 비용효과성 분석 등이 담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EMPRISE Asia 연구를 보면, 심혈관계 질환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약 5만7000명의 일본, 한국 및 대만의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이 포함됐다. 그 결과 자디앙 치료군의 경우 실제 임상 환경에서 DPP-4 억제제 대비 더 낮은 심부전에 의한 입원, 말기 신부전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및 신장 보호효과 공론화 "심부전 입원 위험 18%, 말기 신부전 63% 감소시켜" 더욱이 자디앙 치료군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18%, 말기 신부전 발생 위험을 63%,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36% 감소시키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심혈관계 질환 보유 여부에 관계없이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미국의 EMPRISE 연구 결과와 일관됐다는 분석이다. 임상에 참여한 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 김대중 교수는 "EMPRISE Asia 연구를 통해 자디앙이 DPP-4 억제제 대비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사망 발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EMPR-REG OUTCOME 연구를 통해 확인된 자디앙의 사망 감소 효과가 실제 임상 환경에서 한국인 환자들에게도 일관되게 제공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결과는 자디앙이 심혈관계 질환을 보유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대사 효과에 더해 심혈관계 및 신장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난 EMPA-REG OUTCOME 결과를 보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자디앙은 EMPA-REG OUTCOME 연구 및 하위분석에서 심부전에 의한 입원의 상대적 위험을 35%,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발생의 상대적 위험을 32%, 신장질환의 발생 또는 악화의 상대적 위험을 3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는 'EMPEROR-Reduced' 'EMPEROR-Preserved' 'EMPERIAL-Reduced' 'EMPERIAL-Preserved' 'EMPULSE' 'EMPA-VISION' 연구 등 총 6건의 임상연구로 구성된 포괄적인 심부전 프로그램과 신장 임상연구인 'EMPA-KIDNEY 연구' 등을 통해 자디앙의 잠재적인 심혈관계, 신장 및 대사성 혜택을 평가하고 있다.
2019-12-06 11:35:24제약·바이오

여름 폭염 말기 신질환 증가...투석환자 외출 자제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여름의 고온 현상이 말기신질환(End Stage Renal Disease-ESRD)의 입원율, 심지어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메릴랜드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진이 진행한 고온 현상과 ESRD 환자의 증상과의 연관성 연구가 JAMA 네트워크에 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19.8904). 연구는 고온 현상이 ESRD의 입원 또는 사망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보스턴, 필라델피아 또는 뉴욕의 클리닉에서 장기 혈액 투석 치료를 받은 ESRD 환자 7445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 기간 동안 환자 2953명이 사망했다. 연구원들은 과거의 기상 데이터를 사용해 극심한 더운 날을 식별하고 그러한 극한 더운 날에 노출 될 경우 입원 및 환자의 사망 위험이 증가했는지 조사했다. 연구진은 미국 환경 정보 센터에서 얻은 최고 온도에 대한 30년(1960-1989)의 일일 기상 데이터를 사용해 일일 최대 온도를 각각의 달력 날짜별 임계 값과 비교해 95% 상위 임계값을 초과하면 고온으로 식별했다. 연구 결과 고온 현상은 당일 병원 입원 및 당일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고온 현상이 지속될 수록 울혈성 심부전,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또는 당뇨병 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았다. 고온 현상은 당일 병원 입원 위험 증가가 27% 상승(위험도 승산비 Relative Risk, RR 1.27)했고 당일 사망률은 무려 31%(RR 1.31) 증가했다. 보스턴 환자만 선별해서 보면 병원 입원은 15% 증가(RR 1.15)했고, 사망률은 45%(RR 1.45) 증가했다. 인종간의 상관성도 드러났다. 히스패닉이 아닌 흑인과 히스패닉이 아닌 백인 환자들의 위험 발생률은 비슷했지만 히스패닉과 아시아인에서의 연관성은 덜 분명했다. 또 비슷한 동반 질환으로 환자를 분류했을 때 고온에 누적 노출될 수록 울혈성 심부전(RR 1.55), 만성 폐쇄성 폐 질환(RR 1.60), 또는 당뇨병 (RR 1.83)의 발병 위험도 함께 올라갔다. 연구진은 "고온 현상은 ESRD 환자의 병원 입원 또는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이런 연관성은 잠재적으로 지역 및 인종, 민족에 의해 영향을 받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고온의 빈도, 기간 및 강도의 증가가 예상된다"며 "따라서 이런 변동성을 보다 잘 특성화해 ESRD 관리 지침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구와 더 넓은 지리적 범위를 가진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19-08-12 12:00:34학술
기획

중증 신장질환 동반 AF 환자들 NOAC 효과 없다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진행성 만성신장질환(CKD)이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 또는 NOAC)의 치료 혜택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질환이 없거나 초기 CKD 환자에서 보여진 뇌졸중 감소 혜택과는 달리, 말기신부전이나 투석 중인 환자의 경우 임상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메타분석 결과가 발표된 것이다. 이에 국내 전문가들은 와파린 등 비타민K 길항제와 비교해 NOAC의 개선혜택과 안전성이 큰만큼, 일방적인 결론보다는 약제마다 신장대사율이 다르다는 점도 고려에 넣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해당 데이터는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만성신장질환자 총 3만4000여명이 등록된 45건의 임상논문을 분석한 결과로, 국제학술지인 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7월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호주 UNSW의대 순일 베드베(Sunil V. Badve) 교수팀이 공개한 임상은 NOAC과 비타민K 길항제를 비교한 체계적 문헌고찰(systematic review) 결과, 중증 신장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는 이러한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에 혜택이 명확치 않다고 나온 것이다. 여기서 연구팀은 "대규모 임상의 하위분석 결과 대부분은 심방세동이 동반된 만성신장질환자에서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의 사용은 비타민K 길항제와 비교해 뇌졸중과 전체 색전증의 위험을 21%까지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출혈성 뇌졸중 위험 역시 52%를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도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 중에서도 초기 만성신장질환에서 유독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논문을 통해 "만성신장질환이 없는 환자와 초기 진행 환자에서는 비슷한 혜택이 보여졌지만, 진행성 만성신장질환자와 투석에 의존하는 말기신장질환(ESRD)에서는 임상적 근거가 충분치 않다"고 평가했다. 초기 CKD 동반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 혜택 명확' 신장기능 악화시 얘기 달라 이번 체계적 문헌고찰에 포함된 45개 임상은, 2019년 2월까지 발표된 논문들로 총 3만4082명 환자가 등록됐다. 여기엔 심방세동으로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11건의 임상을 비롯해, 혈전증 예방요법 임상 6건, 투석 환자의 혈전증 예방 임상 8건, 심방세동 이외 심혈관질환 평가 임상 9건 등이 포함됐다. 또한 직접작용 항응고제와 비타민k 길항제를 비교한 임상이 15건, 위약 비교 임상 10건, 저분자량헤파린(LMWHs) 임상 5건, 아스피린 비교임상 4건 등이 들어갔다. 다만 환자들의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20mL/min 미만이거나 사구체여과율이 15mL/min/1.73m2 미만으로 떨어진 경우의 임상연구들은 분석 단계에서 제외됐다. 연구에 대상이 된 NOAC은 자렐토(리바록사반)를 비롯한 엘리퀴스(아픽사반), 릭시아나(에독사반), 베빅사(베트릭사반) 등이었다. 그 결과, CKD와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에서 직접작용 경구용 항응고제는 비타민K 길항제와 비교해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위험을 21% 줄였다. 더불어 출혈성 뇌졸중의 위험을 52% 줄였던 것. 하지만 정맥 혈전색전증이나 관련 사망 위험을 두고서는 이들 NOAC제제와 비타민K 길항제 사이에는 유의한 혜택이 관찰되지 않았다. 복합 평가에서도 해당 동반질환자의 경우 주요 출혈 위험을 비교했을 때 혜택의 크기가 작았던 것. 연구팀은 "분석 결과 초기 단계의 CKD 환자에서는 NOAC의 혜택이 비타민K 길항제보다 우월했지만 진행성 CKD 환자나 ESRD 동반 환자에서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말기신장질환 위험도 개선 및 치료 혜택 적다? "추가적 임상근거 필요" 여기엔 추가적으로 NOAC제제에 대규모 임상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달렸다. 배드베 교수팀은 논문을 통해 "투석에 의존하는 ESRD 환자에 더해 혈중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25mL/min 미만인 환자에서도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들어 심방세동과 말기신장질환이 동반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들도 있다. 엘리퀴스(아픽사반)의 경우 'RENAL-AF 연구'를 진행하면서 투석에 의존하는 ESRD와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에서 아픽사반과 와파린의 비교작업에 들어갔으며, 이외 비슷한 임상 디자인의 'AXADIA 연구', 'AVKDIAL 연구'도 저울질 중이다. 이번 논문과 함께 편집자 논평을 실은 캐나다 알버타의대 에인슬리 힐데브랜드(Ainslie Hildebrand) 교수는 "다만 말기신장질환과 심방세동이 동반된 환자에서 와파린을 사용한 앞선 임상들에서는 색전성 뇌졸중의 위험을 줄이지 못했고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두 배 가까이 늘린 것은 주목해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따라서 앞으로 공개될 RENAL-AF 및 AXADIA 연구에서는 이러한 환자군에서의 유효성 증명에 집중해야봐야 한다는 것. 논평을 통해 "이들 결과들이 나올때까지는 진료현장에서 환자별 맞춤치료 전략을 통해 잠재적인 치료 혜택과 위험을 균형있게 조율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의견을 달았다. 학계 "만성신장질환 동반, 혈전증 발생 전단계" 약제 신대사율 다른 것도 고려 통상적으로 학계에서는 만성신장질환(CKD)과 말기신장질환(ESRD)이 동반된 환자에서는 심방세동을 비롯한 정맥혈전색전증(VTE)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혈전증 전상태(prothrombotic state)'로 주목하고 있다. 일반인에 비해 많게는 10~20배까지 위험도 상승하기 때문. 더욱이 이렇게 CKD와 심방세동이 동반된 경우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 울혈성 심부전, 심근경색,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하고 ESRD에서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은 출혈 사건과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위험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대부분의 CKD 환자에서는 정맥 혈전색전증 예방요법으로 항으고제의 사용을 권고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CKD가 없거나 초기단계인 환자에서와 달리 진행성 CKD 및 ESRD가 동반된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경구용 항응고제의 처방이 많지 않은 것도 주목해봐야 한다는 것. 학계는 "이러한 문제는 출혈 이슈 증가로 인해 처방이 어려운 것"이라며 "더욱이 해당 동반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치료 혜택도 분명하게 나온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창원경상대병원 정영훈 교수(심혈관센터)는 "보통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30 미만인 환자이거나 투석 환자에서는 현행 가이드라인에서도 권고하지는 않지만 NOAC마다의 특성이 달라 복잡한 측면이 있다"면서 "체내 약물대사기전상 리바록사반, 아픽사반, 다비가트란, 에독사반 등 약제마다 간 및 신장대사율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아픽사반 등 상대적으로 신장으로 대사가 덜 되는 일부 NOAC의 경우 해당 환자군에서도 혜택이 있다는 임상근거들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7-17 06:00:54아카데미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 신장병 예후 주목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메디칼타임즈 원종혁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의 신장보호효과가 재확인됐다. 결론적으로, 신장기능이 잘 보존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동반여부에 상관없이 위약 대비 신장질환의 진행을 줄이거나 예방하는 혜택을 확인했다는 점이다. 다만 임상등록 환자 가운데 중등도 신장장애 환자의 참여가 적어 저위험군과 초기 당뇨병성 신장질환에 보다 영향력을 가질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기준) 제79차 미국당뇨병학회 정기학술회(ADA 2019)에는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의 대규모 심혈관임상인 DECLARE-TIMI 58 연구의 추가분석 결과지가 공개됐다. 특히 이번 결과는 작년말 발표된 해당 임상을 기반으로 신장질환에 개선효과를 하위분석한 임상데이터로 주목받았다. 그런데 짚어볼 점은, 이러한 예방혜택을 논하기에는 신장장애의 중증도에 있어 경증 환자의 참여가 많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번 다파글리플로진의 신장 아웃콤(renal outcome)에 초점을 맞춘 추가분석 결과를 보면, 앞서 공개된 심혈관 임상에 포함된 환자들로 대부분이 신장기능이 보존된 이들이었다. 연구시작시 신장기능과 관련 47.6%가 사구체여과율(eGFR)이 90 이상이었으며, eGFR 60~90 미만 환자가 45.1%, 중등도 신장장애를 뜻하는 eGFR 60 미만인 환자가 7.4% 순이었던 것. 이외 임상에 등록한 환자들의 40.6%가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했고, 다양한 위험인자는 59.4% 환자들이 가지고 있었다. 이들에서 사전 지정된 심장신장 이차복합아웃콤(cardiorenal secondary composite outcome)은, eGFR이 최소 40% 이상 지속 감소하거나 eGFR 60 미만, 말기신장질환(ESRD) 또는 신장 혹은 심혈관 원인에 의한 사망이었다. 신장에 특화된 평가 결과와 관련해선, 심혈관 사망 원인은 여기서 배제됐다. 2013년 4월부터 2018년 9월까지 4.2년(중간값)간 1만7160명 환자에 추적관찰이 진행된 분석 결과는 어땠을까. 해당 환자군에서의 신장보호 효과 만큼은 확인됐다. 이차 심장신장 이차복합아웃콤과 관련, 다파글로플로진 투여군에서 위약군 대비 24%가 유의하게 줄었으며, 심혈관 원인에 따른 사망을 제외하고 신장에 특화된 아웃콤 평가결과 또한 47%가 감소했다. 이외에도 eGFR이 40% 이상 감소하거나 60 미만으로 떨어지는 위험이, 위약군 대비 46% 줄었으며 말기신장질환이나 신장 사망 위험도 역시 위약군에 비해 59%가 낮았다. 현장 발표를 진행한 이스라엘 하다사히브리대학병원 오프리 모센즌(Ofri Mosenzon) 교수는 "광범위한 환자군에서 다파글리플로진은 위약 대비 신장질환의 진행과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이들은 심혈관질환 여부에 상관이 없었고 대부분이 신장기능이 잘 보존된 환자군이었다"고 설명했다. 비당뇨병 환자에도 신장보호 효과 쌓는 SGLT-2 옵션들 이스라엘 하다사히브리대학병원 오프리 모센즌(Ofri Mosenzon) 교수가 다파글리플로진 신장 아웃콤 분석 결과를 현장 발표하고 있다. 한편 지금껏 SGLT-2 억제제와 관련해 신장보호효과 임상을 진행한 계열약은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의 'EMPA-REG OUTCOME'을 비롯한 카나글리플로진(제품명 인보카나)의 'CANVAS 임상' 등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해당 임상들은 당초 대규모 심혈관 혜택을 비롯한 다영한 복합 평가 임상으로 설계가 된 상황에서, 임상 디자인에 따른 등록환자에도 차이를 보인다. 추적관찰 기간이 다파글리플로진 4.2년, 엠파글리플로진이 3.1년, 카나글리플로진이 2.4년으로 다를뿐 아니라 심혈관 고위험군 참여 비율, 신장기능의 중증도 분포도 달랐다. 특히 신장 기능과 관련해선 EMPA-REG OUTCOME에는 환자들의 평균 사구체여과율(eGFR)이 74.1로 가장 낮았고, CANVAS 임상 76.5, DECLARE-TIMI 58 임상에는 사구체여과율이 85.2인 비교적 신장기능이 잘 보존된 환자들이 포함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앞선 두 임상과 달리 다파글리플로진의 DECLARE-TIMI 58 임상에는 신장 아웃콤 평가에 있어 지속적인 사구체변화율만 파악을 했을뿐, 단백뇨(albuminuria)의 변화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파글리플로진 임상에 등록 환자들 가운데 정상 단백뇨 소견을 가진 이들이 69.1%를 차지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이는 최근 카나글리플로진이 신장질환에 일차 예방효과를 검증한 'CREDENCE 임상 결과'와도 비교해볼 수 있다. 카나글리플로진의 경우 단백뇨성 만성 신장질환을 평가 범주에 집어넣고 당뇨병이 없는 인원까지 포함시키며, 당뇨병성 신장질환이나 신장병증 등에 있어 SGLT-2 억제제의 역할을 가늠케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날 학회장에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임상은 보다 저위험군에 맞춰져 있고, 초기 당뇨병성 신장질환 예방에 중요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내려진 배경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임상에서 중등도 신장장애를 의미하는 사구체여과율이 60 미만인 환자군이 7.4%로 적게 참여했다는 것이 그 근거였다.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위원장인 권혁상 교수(여의도성모병원)는 "앞서 카나글리플로진의 CREDENCE 임상 결과에서도 보여졌듯이 SGLT-2 억제제 계열약들에 신장효과는 어쩌면 추후 임상근거에 따라 주요 역할이 될 수도 있다"며 "이번 임상에서 보여진 다파글리플로진의 신장 아웃콤도 전반적인 환자군에서 신장질환의 진행을 막는 보호효과를 재확인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말했다.
2019-06-10 09:14:42학술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 ‘HDx’ 차세대 혈액투석 치료법”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콜린 허치슨 박사는 지난 10월 ASN 학술대회에서 HDx 치료법이 혈액투석 환자의 중분자·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인체에 필요한 알부민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콩팥(Kidney)은 소변 형성을 통해 혈액에서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설하는 것은 물론 몸의 항상성 유지와 생명에 필요한 여러 호르몬 및 효소를 생산·분비하는 중요한 필터 역할을 수행한다.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병하는 만성콩팥병(Chronic Kidney Disease·CKD)은 주로 신장 손상과 상관없이 사구체 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GFR)이 3개월 이상 60ml/min/1.73㎡ 미만으로 감소된 상태이거나 3개월 이상 신장이 손상된 경우를 일컫는다. 소리 없이 찾아와 생명의 치명적인 위협을 초래하는 만성콩팥병(말기신부전증)은 국내 연평균 증가율이 8.7%에 달하며 매년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 수는 2013년 15만1511명에서 2017년 20만3978명으로 5년 간 약 34% 증가했다. 더욱이 미국신장환자등록시스템(United States Renal Data System·USRDS)에서 인구 100만 명 당 말기신부전(End Stage Renal Disease·ESRD) 환자 수 통계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대만 일본 미국 싱가포르 포르투갈에 이어 6번째로 환자가 많았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 말기신부전에 해당하는 5단계까지 진행된 경우 ▲혈액투석(Hemodialysis·HD) ▲복막투석(Peritoneal Dialysis·PD) ▲신장이식(Kidney Transplantation·KT)과 같은 신대체요법을 시행한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신대체요법을 받고 있는 국내 환자는 2017년 기준 총 9만8746명. 혈액투석이 7만30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장이식(1만9212명)·복막투석(6475명)이 뒤를 이었다. 특히 투석 환자의 90% 이상이 받고 있는 혈액투석은 확산(Diffusion)을 이용해 혈액을 몸 밖으로 유도하고, 반투과성 막으로 구성되는 인공투석기로 혈액을 정화하고 다시 체내로 되돌리는 치료법이다. 국내 혈액투석 및 복막투석 환자 수 현황 이 치료법은 소분자 요독물질 제거 효율성은 높지만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에는 한계가 있다. 또 환자의 혈압 저하와 불균형증후군 등 만성콩팥병의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단점도 지적돼왔다. ‘혈액투석여과’(Hemodiafiltration·HDF)은 이 같은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혈액투석과 혈액여과(Hemofiltration·HF) 방식을 결합한 신대체요법으로 등장했다. 이 치료법은 소분자와 중분자를 모두 포함해 보다 광범위한 분자량의 요독물질을 제거할 수 있고, 혈액투석의 대표적인 합병증인 저혈압과 아밀로이드증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많은 양의 투석액과 보충액이 필요해 공급에 필요한 비용이 높아 보급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최소 300ml/min 이상 혈류 속도를 올려야 시행이 가능해 혈관 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은 사용할 수 없는 한계성 또한 제기됐다. 지난 10월 23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신장학회(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ASN)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박스터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테라노바’(Theranona)를 이용한 혈액투석치료 ‘HDx’(expanded hemodialysis) 연구결과가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끈 이유이자 배경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올해 ASN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HDx 치료법 관련 초록은 총 13건.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신장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장내과 전문의 콜린 허치슨(Colin Hutchison) 박사는 HDx 치료법이 혈액투석 환자의 중분자 및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인체에 필요한 알부민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유의미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박스터 인공신장기용 고효율 혈액여과기 ‘테라노바’(Theranona) 기자는 최근 국내 신장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HDx 치료법의 임상적 유효성을 설명하고 말기신부전증 치료 최신지견을 공유하고자 한국을 찾은 그와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콜린 허치슨 박사는 “HDx 치료법이 소분자 요독물질 등 제거할 수 있는 용질의 제한점이 있었던 기존 HD·HDF와 달리 중분자·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요독물질은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체내 침착돼 손상을 유발하는 단백질. 요독물질이 과도하게 침착되면 요독증이 발생하는데 이는 말기신부전증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심혈관 질환을 진행시키는 잠재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체내에 중분자·큰 중분자 요독물질이 쌓이면 감염 및 심혈관계 질환 등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 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가 국내 투석환자 주요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심혈관 질환(45.1%) ▲기타 요인(27.7%) ▲감염(25.2%) ▲간 질환(2%)으로 나타나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콜린 허치슨 박사는 “요독물질은 소분자에서부터 중분자·큰 중분자로 분류되는데 지난 20~30년 동안 전통적인 HD나 HDF 투석으로는 소분자 요독물질만 효과적으로 제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분자 요독물질에는 총 28가지 정도가 있다. 이 가운데 사이토카인(Cytokine), 아디포카인(Adipokine), 성장인자들(Growth Factors), 면역체계가 변형된 단백질 등 요독물질이 체내에 축적되면 만성염증을 일으키거나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혈액투석 환자에게 중분자·큰 중분자 요독물질이 쌓이면 사망위험이 증가하게 된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3중 구조 투석막 테라노바 필터를 이용한 HDx 치료법은 투과성 및 투과 물질 선택성·생체적합성을 개선해 대표적인 중분자 요독물질인 베타-2 마이크로글로블린(β-2 Microglobulin)은 물론 유리경쇄(Free immunoglobulin light chain)·미오글로빈(Myoglobin)과 같은 큰 중분자 물질도 효과적으로 제거해 심혈관계 질환과 만성 염증 등 합병증과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ASN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결과들은 이러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해당 연구는 HD로 6개월 이상 치료 받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HD와 MCO(Medium Cut-Off) 방식의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의 중분자·큰 중분자 요독물질 제거효과를 비교했다. 이 결과 미오글로빈 감소율은 HDX 치료법이 59%로 HD 36%에 비해 높은 제거효과를 나타냈다. 베타-2 마이크로글로불린 역시 HDx 치료법은 77%로 HD 69% 보다 감소율이 높았다. 기존 혈액투석막(highflux dialyzer)과의 비교연구 외에도 HDx 치료법 효과와 관련해 허치슨 박사는 “요독물질 제거효과 측면에서 봤을 때 HDF는 그간 HD로 걸러내지 못했던 25~55kD의 큰 중분자 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며 “하지만 HDF는 환자 혈류(Blood Flow)에 영향을 받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즉, HDF 치료법은 환자 혈류가 최소한 분당 300㎖를 충족해야만 투석효과를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은 아시아인에서는 이 조건을 만족하는 환자 수가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허치슨 박사는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환자는 대략 50% 밖에 되지 않는다”며 “따라서 혈류에 대한 최소 기준이 없는 HDx 치료법을 더 추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HDx 치료법이 중분자·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기전은 무엇일까. 허치슨 박사는 고효율 혈액투석 필터 ‘테라노바’ 투석막에 그 답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투석막을 설계할 때 차이점을 둔 것이 가장 큰 부분”이라며 “투석막은 수백 만 개의 섬유로 돼있고, 수백 만 개의 섬유 안에 더 큰 구멍(Pore)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중분자 요독물질 종류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이어 “기존 투석막과 비교했을 때 HDx 투석막 안에 들어있는 구멍 크기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이 공간을 통해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투석막 총장이 15cm 정도인데 투석막의 지름 자체를 줄였다”며 “투석막의 구멍 크기는 커졌는데 폭이 줄어들면서 투석 시 오히려 분자를 훨씬 더 빠르고 쉽게 여과시켜 밖으로 내보내 더 많은 중분자 요독물질을 걸러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HDx 치료법은 혈액투석 환자의 중분자·큰 중분자 요독물질의 효과적인 제거에도 불구하고 일부 알부민(Albumin) 누출 가능성 우려가 있었다. 알부민은 체내 필수 요소 단백질로 혈청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면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지난 10월 ASN에서 허치슨 박사가 발표한 HDx 연구결과는 이러한 알부민 누출 우려를 씻어냈다. 허치슨 박사가 발표한 첫 번째 연구는 6개월 동안 HDx 치료법의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했다. 이 결과, 1차 결과에서 연구 시작 시점부터 6개월 기간까지 알부민 수치는 2.9% 감소해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어떠한 환자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지속적인 알부민 수치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2차 결과에서도 기능 및 영양 평가도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개월 동안 HDx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전 세계 6개국 56명 만성 환자의 알부민 수치를 평가한 두 번째 연구에서도 HDx 치료법은 투석 이전의 혈청 알부민 농도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모집단의 50%가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대부분의 투석 환자가 빈혈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제제) 용량을 감량했지만 염증 표지와 헤모글로빈 수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는 것. 올해 ASN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된 HF 치료법에서 HDx 치료법으로 바꾼 후 환자 삶의 질(Quality Of Life) 개선 연구결과. 해당 연구는 콜롬비아 네트워크 신장치료 클리닉 12곳·환자 666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KDQOL 36과 하지불안증후군 진단 기준으로 2회 평가했다. 이 결과 HDx 치료법은 환자 삶의 질을 상당부분 개선했으며, 투석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약 50%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허치슨 박사는 “HDx 투석을 통해 알부민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기존 HDF 치료를 받았던 환자들도 이 정도 수치의 알부민 유출은 있었기 때문에 HDx 치료법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ASN에서 발표된 HDx 연구결과는 안전성 평가 측면에서의 알부민 누출뿐만 아니라 혈액응고와 역여과(Back Filtration)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허치슨 박사에 따르면, 혈액응고의 경우 INR(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국제정상화비)이나 aPTTR(Activated Partial Thromboplastin Time Ration) 관점에서 봤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안전성 평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응고연쇄반응은(Clotting Cascade)은 혈액응고가 되는 현상이 연쇄적으로 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INR과 aPTTR은 응고연쇄반응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측정하는 일종의 표준 측정법. 와파린(Warfarin)이나 해파린(Heparin)을 투여했을 때 INR을 통해 간 기능이 얼마나 정상적으로 수행되고 있는지를 측정한다. 또 aPTTR은 혈액응고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연쇄반응을 측정한다. HDx 치료법은 이 두 가지 결과가 모두 안정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인체에 좋은 알부민이나 기타 단백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허치슨 박사는 또한 “그간 혈액투석이나 여과를 할 때 알부민 누출이나 혈액응고와 함께 요독물질들이 투석액에서 혈액으로 흘러 들어가는 ‘역여과’ 우려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연구팀은 HDx 치료법에서 역여과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소개했다. 임상근거를 기반으로 중분자·큰 중복자 요독물질의 효과적인 제거는 물론 알부민 누출과 혈액응고 및 역여과에 대한 안전성까지 입증한 HDx 치료법. 과연 혈액투석 환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환자 입장에서의 변화 중 하나는 가뿐한 건강상태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이다. 허치슨 박사는 “중분자 요독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때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사이토카인이다. 큰 중분자 요독물질인 사이토카인이 청소되지 않으면 환자들은 전반적으로 몸 상태가 안 좋다고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감기에 걸린다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가 사이토카인이 축적됐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되면 구토를 느끼기도 하고 지속적으로 근육통이 오게 되는데 HDx 치료법을 통해 사이토카인과 같은 큰 중분자 요독물질을 제거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컨디션이 더 좋은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치슨 박사는 동료 신장내과 전문의들과 함께 운영 중인 클리닉 환자들을 통해서도 이 같은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 그는 “환자 10명을 선별해 총 6개월 동안 테라노바 필터를 이용한 HDx 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연구가 끝나는 6개월 시점에서 환자들이 HDx 치료법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는 다른 투석을 받았던 환자까지 포함해 클리닉 환자 모두가 HDx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환자들이 HDx 치료를 받으면 본인 건강상태가 좋아졌다고 말했는데 한국에서도 발표된 관련 연구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투석 환자들을 대상으로 증상 부담(Symptom Burden·본인이 가장 크게 느끼는 증상)을 물었을 때 가장 많았던 것이 가려움증(소양증)이었다. 이는 체내 요독물질이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HDx 치료법 시행 시 소양증이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혈액투석(HD)·고유량 혈액투석(HDF)에서 인공신장기용 혈액여과기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 치료법으로 점차 대체되는 상황에서 한국 의료진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콜린 허치슨 박사는 “신장 기능을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요배설량(Urine Output)이라고 하는데 기존 투석을 했던 기간이 최소 6개월이 지난 환자에서 요배설량 목표가 달성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더 많은 중분자 요독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HDx 치료법을 우선 권고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HDx 치료법은 기존 HD·HDF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혈액투석 환자의 차세대 치료법이 될 것”이라며 “심혈관계 질환 예방이나 2차 면역저하 혹은 환자 삶의 질 측면에서 훨씬 더 개선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12-13 00:52:14의료기기·AI

만성신장질환 원인 다양…단일 바이오마커로는 난공불락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CKD의 원인은 다양해 활성산소(ROS, Reactive Oxygen Species) 하나 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Nrf2와 같은 하나의 인자로 병을 억제시키거나 개선시키는 것 역시 역부족이다." 만성신장질환의 원인이 다양한 만큼 질환을 규명할 수 있는 인자들과 그 인자들 사이의 상호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장질환에 치명적인 ROS를 제어하기 위해 Nrf2나 클로토 등의 유전인자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신장질환의 질환의 예방과 상태 유지를 위해서는 여전히 단일 인자들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최근 신장 전문가 5인이 신장질환 학술토론회에 참석해 만성신장질환의 진단과 관리를 위한 바이오마커의 중요성을 진단했다. 이날은 만성신장질환(CKD)을 예측, 진단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로서의 산화 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는 Nrf2 인자, 항노화호르몬인 클로토(Klotho) 등의 가능성과 한계를 모색하는 데 집중됐다. CKD의 원인이 다양해 이를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바커나 치료법도 '단일 인자'로는 분명한 한계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는 만성신장질환 환자에 있어서 빌리루빈은 헤임 분해의 최종 산물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산화 방지제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산화 스트레스가 지속되게 돼 단백질이나 지질이 손상 되면 세포 손상을 초래한다"며 "이는 특히 취약 계층인 CKD 환자들에게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산화 스트레스를 이용한 바이오마커들이 많이 발견되고 개발 돼 왔다"며 "하지만 가장 흔한 건 어떤 DNA나 RNA 물질이 손상됐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8-OHdG라는 산화 스트레스 마커가 있고, 단백실/지질 산화와 같은 바이오마커도 개발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ROS 바이오 마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8oxodG 또는 8-OHdG라고 부르는 것으로 신장 쪽에서도 많은 연구가 돼 왔다"며 "8OHdG는 DNA가 손상 되고 치료되는 과정 중에 생성되는 물질이고 혈액이나 소변에서 측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투석 환자에서 8OHdG와 dG의 비율, 혈관 내피 기능을 측정한 FMD를 보면 역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실제로 혈액 투석 환자와 복막 투석 환자에서 혈청에서의 8OHdG가 높았던 환자들이 생존률이 높지 않았다는 연구가 스웨덴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 교수는 "산화 스트레스(OS)는 CKD에 널리 퍼져 있는 다양한 병리학적 시스템에 관련돼 있고 OS 관련 바이오 마커는 다양한 질병의 새로운 진단 도구로 간주될 수 있다"며 "CKD 환자의 OS 관련 바이오 마커는 진단, 예측, 치료 시작과 관련된 의사결정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 그는 "빌리루빈은 헤모글로빈의 헴(Heme) 분해의 최종 산물일 뿐만 아니라 강력한 산화 방지제이기도 하다"며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약간 높아진 것은 신장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제시했다. 헴으로부터 나오는 빌리루빈은 항산화와 항염증, 혈관이완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빌리루빈이 실제로는 신경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정표 교수는 "신장 이식 환자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혈청 빌리루빈 수치가 이식 후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식 전의 빌리루빈 수치가 낮기도 했지만 이식 후 1년째에 빌리루빈 수치를 계산했더니 장기 생존율에서 차이가 났고, 동물실험에서 빌리루빈 수치가 오르면 CKD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CKD환자에서 산화 스트레스는 중요한 시그널로 빌리루빈은 단순히 헴 감소의 결과물이 아니라 항산화 바이오마커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게 이 교수의 판단. 연세대학교 유태현 교수는 개발중인 신장질환 약물 '메칠 바독솔론(bardoxolone methyl)'을 언급하며 Nrf2 단일 인자로의 CKD 규명과 치료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Nrf2는 체내 항산화 작용에 관여한다. Nrf2 활성화는 세포내의 항산화인자의 증가 및 염증의 신호경로를 억제해 만성신장질환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교수는 "당뇨병성 신증에서 산화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에는 염증이 증가하고 신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며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서 ROS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Nrf2 인자인 바독솔론이 CKD 환자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제안됐지만 심혈관계 사망과 ESRD 두 군의 차이가 없는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CKD의 원인은 다양해 ROS 하나 만으로 설명할 수 없고 Nrf2와 같은 하나의 인자로 억제 시키거나 개선 시키는 것만으로는 CKD 진행을 100% 막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며 "산화 스트레스 마커가 CKD의 진행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과연 하나의 ROS 인자의 억제를 통해서 개선을 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하고 임상 연구를 CKD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할 때 엄밀히 선정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RCT를 진행해야 기대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대학교 신석준 교수는 항노화호르몬인 클로토(Klotho)와 신장질환과의 관련성을 제시했다. 신석준 교수는 "노화와 관련된 클로토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의 주기가 짧아지거나, 혈관, 불임, 피부 및 뼈에 이상이 생긴다"며 "클로토는 주로 신피질 세관에서 발현되는데 신장에서 클로토 수치가 저하되면 산화 스트레스나 신장 손상, 만성신장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클로스포린 용량을 증량하면서 투여해 RAS가 활성됐을 경우 클로토가 발현되는지 및 노화 신장이 가속되는지 연구한 결과 스클로스포린의 용량이 증가할 수록 클로토의 발현이 점차 줄어들었다"며 "시간이 지날 수록 클로토의 발현이 더욱 감소했지만 로사르탄을 투여한 결과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클로토가 시클로스포린의 용량 및 투여 기간에 따라서 발현이 떨어지고 RAS 활성화에 따라 클로토의 발현이 감소된다"며 "CKD에서 클로토 유전자의 발현이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되며 CKD의 최종 공통 경로는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섬유화인데 이는 클로토 발현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신석준 교수 이어진 토론에서도 CKD의 다양한 원인과 기전이 작동하는 만큼 임상에 적용하기 쉬운 바이오마커의 발견과 적용이 관건이라는 언급이 뒤따랐다. 참석자들은 "많은 바이오마커 중에서도 비교적 임상에 적용하기 쉬운 것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며 "비용이나 편의성을 감안하면 소변에서 측정 가능한 8OHdG이 다른 바이오마커 대비 적용이 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이오마커들은 식사 등 여러 가지 상황에 따라 변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비례 관계가 있을지 모르지만 산화 스트레스는 CKD는 최종 공통 경로이기 때문에 차단하는 것이 질환 진행을 막는 데에 좋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미 ROS가 생성된 상태에서는 이런 생성 자체를 막는 것이 주요 타겟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제시했다. 이에 고려대학교 차대룡 교수는 "RAS 차단만으로는 CKD 진행을 막을 수는 없다"며 질소산화물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ROS가 만들어지면 여러가지 경로를 자극 시켜서 섬유화와 염증을 초래한다"며 "신장에는 많은 질소산화물이 존재하고 꾸준히 많은 ROS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몸에는 질소산화물(Nox)이 7개가 있는데 이중 Nox 2와 Duox 2가 새롭게 뜨고 있는 Nox 동형체"라며 "Podocyte-specific Nox 4을 제거하니 신장 질환이 개선됐고 인간 Nox5 유전자를 쥐에 삽입했더니 그 자체만으로도 신장 질환이 상승하고 당뇨병을 유발했더니 더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모르는 질소산화물들이 신장 질환에서 중요한 역할들이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현존하는 여러 약물들을 사용해도 이를 완전하게 차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며 "요독이 심장에 미치는 효과를 산화 스트레스와 연관해서 보는 것도 흥미로운 연구가 될 것이다"고 제시했다.
2018-11-12 06:00:50제약·바이오

SGLT2 억제제 당뇨약 경쟁, 신장보호는 계열효과?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약들이 새로운 처방 판로로 '콩팥질환이 동반된 제2형 당뇨' 환자를 겨냥하고 있다. 이미 적응증을 보유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에 뒤이어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인보카나(카나글리플로진) 등의 경쟁 품목들이 줄줄이 중등도 신장장애(eGFR 45~59) 환자에까지 처방 확대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SGLT2 억제제 계열 선발 품목들은 당뇨 환자에 흔히 동반되는 만성신장질환을 타깃해 최신 임상자료 제출을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구체여과율이 떨어진 중등도 신장애 환자 등 만성신장질환 환자에서도 처방 범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인 것. 현재 허가사항을 보면, 해당 환자군에 처방 가능한 SGLT2 억제제 옵션은 2016년 임상 혜택을 검증받은 자디앙이 유일한 상황이다. 그러다 최근 포시가가 '만성신장질환 3A기' 환자 321명이 참여한 DERIVE 임상을 발표하며, 자디앙이 선점한 중등도 신장애 환자 처방 시장 진입을 꾀하고 있다. 포시가의 약점으로 사구체여과율이 60 미만인 환자에서 사용이 불가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임상자료 제출을 통해 주요 허가당국에 라벨 변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외 아스트라제네카는 2020년께 발표를 계획한 만성신장질환 환자에 초점을 맞춘 Dapa-CKD 임상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카나글리플로진도 최근 대열에 합류했다. 계열효과를 강조하기라도 하듯 신장질환 환자에 임상적 혜택을 검증한 3상임상 CREDENCE 연구를 조기 종료시킨 것. 당초 타임라인보다 1년 가까이 앞당겨진 셈인데, 중간분석 결과에선 주요 평가지표를 모두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나글리플로진 역시 사구체여과율이 45 미만으로 떨어진 환자이거나 30 미만 또는 말기신장질환(ESRD), 투석 중인 환자에서는 투여 금기인 상황이라 이번 결과에 어떤 변화가 나올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중등도 신장애 환자에 처방 적응증을 가진 자디앙의 경우도 새로운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 당뇨 동반 여부에 관계없이 5000여명의 만성신장질환 환자가 등록될 해당 임상에서는, 심혈관사망과 콩팥질환의 악화 정도가 처음으로 비교될 예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 김대중 홍보이사(아주대병원 내분비내과)는 "SGLT2 억제제와 관련한 심혈관 및 신장질환 혜택과 관련한 리얼월드 결과와 무작위대조임상 등 근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당뇨병학회에서 공개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사이에 심혈관 혜택을 비교해 본 결과들도 이러한 처방 패러다임 변화를 주목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SGLT2 계열 당뇨약에서 계열효과가 거론되고는 있지만, 명확한 결론을 위해선 실제 처방결과와 무작위대조군 임상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EMPA-REG OUTCOME을 공개한 엠파글리플로진과 RCT 결과 발표를 앞둔 다파글리플로진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8-07-26 06:00:10제약·바이오

"신장질환자 혈압·당뇨관리, 적극적 접근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손의식 기자신장질환의 치료와 관리를 위해 약물치료와 함께 기저질환과 영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다. 특히 신장질환 환자의 연령 및 상태에 따라 개별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지난달 29일 국내 신장내과 전문의들이 모여 이에 대한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날 신장질환 학술토론회에는 고려대학교 차대룡 교수를 비롯해 전북대학교 김원 교수, 연세대학교 유태현 교수, 가톨릭대학교 신석준 교수, 보라매병원 이정표 교수 등 신장질환 분야의 국내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치료와 관리를 위한 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처음 꺼내든 키워드는 혈압. 특히 최근 130/80mmHg 이하로 개정된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차대룡 교수는 "고혈압 새 가이드라인 때문에 논란이 많이 되고 있고 이번에 새로 나온 미국 가이드라인 인정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리라고 본다"며 "고혈압 경계선(Borderline HTN) 개념도 없애버렸다"고 운을 띄웠다. 차 교수는 "SPRINT 임상이 결정적 역할을 했는데 SPRINT의 문제점은 당뇨환자가 일단 없다라는 것"이라며 "그리고 SPRINT 임상에서 측정한 혈압의 정확도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어서 신장내과에서는 반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나온 유럽 가이드라인과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기존 수치를 계속 그대로 따라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고려대학교 차대룡 교수 차대룡 교수는 "(유럽 가이드라인과 미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은) 고혈압 경계선(Borderline HTN) 개념이 그대로 있고 Pre HTN도 그렇다"며 "치료의 목적도 미국심장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나이 상관 없이 130/80mmHg 이하로 한다고 돼 있는데, 미국당뇨병학회 반박에 따르면 SPRINT에는 당뇨 환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 가이드라인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태현 교수 역시 신장내과 측면에서 혈압을 엄격하게 조절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유태현 교수는 "SPRINT 결과를 놓고 볼 때 신장 내과 측면에서 안 좋은 것은 급성신장손상이나 eGFR 감소가 인텐시브 그룹에서 더 많았기 때문에 신장병적인 측면에서는 그런 리스크를 조금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신장내과 의사 입장에서 그렇게 엄격하게 (혈압을)컨트롤하면 신장 결과가 안 좋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정표 교수는 SPRINT 임상과 관련해 실제 혈압과 연구에서의 혈압 측정에서 차이가 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표 교수는 "SPRINT 임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는 실제 병원에서 측정한 혈압과 연구에서 진행했던 혈압 측정 방법의 차이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걱정들이 많다는 점"이라며 "그 차이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가 되게 중요한 이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근래에는 24시간 혈압 모니터링하고 집에서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환자들에게 많이 강조하면서 실제 두 혈압의 차이 또 24시간 혈압 간의 차이를 보려고 많이 하는 편"이라며 "그런 것들이 어떤 차이를 내는 지를 주시하면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그는 "절대적인 혈압 값도 중요하지만 요즘은 그 환자의 혈압 변동이 어떠냐에 관심이 많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아직 이쪽에서는 연구가 많이 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순환기내과나 신경과 쪽에서 혈압 변동에 관한 연구를 하고 있어서 우리도 그 쪽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화혈색소도 신장질환자에게 중요한 관리 요소 중 하나. 이날 토론자들은 당화혈색소 수치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개진했다. 차대룡 교수는 "교과서적으로는 7%라고 돼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루즈하게 하는 게 어떨까 싶다"며 "예를 들어 투석 환자 중에 80세 근처에 되시는 분들이 많은데 7%까지 낮추기 위해 입원해서 인슐린 맞는 건 아니다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너무 방치하지는 않는데 예를 들어서 이제 기저질환이 너무 많은 분들은 8%까지도 올려도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싶은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정표 교수는 "CRC for ESRD 연구팀 자료를 바탕으로 나이든 환자에서 혈당조절을 어느 정도까지 하느냐 분석을 했었는데 한국 자료로는 8%까지 정도로 하는 것이 크게 나쁘지 않다라는 결과였다"라며 "더 올리거나 낮추는 것은 별로 좋지는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환자가 젊으면 더 낮추려고 노력해야겠지만 여러 만성질환이 있고 나이 많은 환자들에게는 굳이 낮추려다 다른 이벤트들을 만드는 것보다는 8% 정도를 마음 속에 두고 조절을 해 가는 게 어떤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을 동반한 신장환자의 관리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차대룡 교수는 "메트포민에 대해 요즘 많은 논란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아직도 CCr 40-50mL/min, 우리가 30에서 45, 3b 그룹에서는 좀 풀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최근 메타 분석에 나온 것을 보면 3b까지는 안전한데 너무 엄격하다는 내용들이 있고, 메트포민을 쓴다고 다 젖산산증(lactic acidosis)이 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메트포민에 있어 사구체여과율(GFR)을 어떻게 고려할까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차대룡 교수와 신석준 교수는 메트포민의 효과에 비해 GFR에서 타겟을 너무 높게 잡은 측면이 있다는 지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정표 교수 역시 "메트포민으로 당뇨병 치료가 잘 되고 있는 환자에게서 신장 기능이라는 지표만으로 약을 끊었다가 당 조절도 흔들리고 고혈당증(hyperglycemia)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병원 자료로 분석 했을 때 3b 정도 환자들에게서는 좋은 결과들 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유태현 교수는 투석환자에게 처방하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태현 교수는 "CKD 4기 환자에게도 약을 쓰고 있다. 더 문제는 인슐린 감수성(insulin sensitizing effect)을 가지고 있는 약제들이다"며 "내분비내과에서 GFR이 떨어졌다고 메트포민을 안 쓰고 피파감마 작용제(PPAR-gamma agonist) 같은 걸 써서 부종이나 체중 증가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주 팔로업을 하지 않고 전해질(electrolyte) 등을 잘 보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팔로업을 하고 있는 환자라면 어차피 우리가 검사를 잘 보니까 쓰는 것도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테이지 5단계 투석 환자라도 크게 쓰는 게 문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북대학교 김원 교수 김원 교수는 eGFR의 변동이 큰 환자에서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원 교수는 "메트포민을 쓰고는 싶은데 eGFR 변동폭이 큰 환자들의 경우 30~40mL/min/1.73m2에서 약을 썼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eGFR이 20mL/min/1.73m2이하로 쭉 떨어지는 등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18-07-16 12:00:59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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